대화와 소통
#4. 더 나은 민주 사회를 위한 대화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2023.11.28.
이은주 | 와이즈서클
------------------------------------------------------------------------------------------
이은주 와이즈서클 대표는 '대화와 소통'을 주제로 4편의 '판 칼럼'을 연재합니다. 네 번째 글에서는 민주 사회를 위한 대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1. 소통은 왜 필요한 걸까
#2. 소통력을 높이면 기대할 수 있는 변화
#3. 대화는 생각이 아닌 '마음의 일치'를 위한 것
#4. 더 나은 민주 사회를 위한 대화
------------------------------------------------------------------------------------------
생각해 보면 어릴 때, 국회의원같이 엄청나게 높으신 분들이 중대한 나랏일을 결정하면서 상식 이하로 말다툼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면, 뭔지 모를 분함에 그렇게 눈물이 났다. 우리는 학교에서 상대를 존중하면서 이성적으로 토론하는 법을 배우고 있는데, 국회에서마저 이러면 대체 보고 배울 수 있는 모범적인 토론장은 어디에 있는 건지 무척 답답해했던 것 같다. 무엇보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국회의원들이 회의장에서는 고성에 삿대질로 싸우는데 그곳을 나서면 서로 웃으며 인사도 잘하고 사이좋게 지낸다는 이야기였다.
🤔인간은 어떤 환경에 놓이느냐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존재한다
‘사회적 컨테이너’라는 용어가 있다. 사람들이 서로 관계 맺고 소통하는 사회적 공간 안에 나름의 문화가 형성돼 있어서 유사한 태도 내지는 상호작용에 어떠한 룰이 있는 것이다. 인간들은 부족사회를 경험해 오면서 유전적으로 무리에서 소외되거나 퇴출당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속한 곳에 빠르게 적응한다고 한다. 부족에게 피해를 준다거나 욕을 먹게 되는 행동을 하진 않는지 주변의 눈치를 보며 해당 환경에 자신을 맞추어 간다고 말이다.
이를 바꾸어 말하면, 인간은 어떤 공간에 놓이는지에 따라 말과 행동, 습성이 그곳에 따라 정해진다고도 볼 수 있겠다. 한 사람에게도 가족들과 있을 때의 모습과 일터에서의 모습, 친구들 사이에서의 자기 모습이 전부 다르게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의 실험이 가능하지 않을까? 서로를 대하는 것에 관한 룰을 함께 정함으로써, 속한 곳을 최대한 본인들이 바라는 모습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물론 국회처럼 오래된 공간일수록 어려운 일이긴 하겠지만 말이다.
( 전문 보기 : 활동가학습플랫폼 판 (npo-pan.kr) )
대화와 소통
#4. 더 나은 민주 사회를 위한 대화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2023.11.28.
이은주 | 와이즈서클
------------------------------------------------------------------------------------------
이은주 와이즈서클 대표는 '대화와 소통'을 주제로 4편의 '판 칼럼'을 연재합니다. 네 번째 글에서는 민주 사회를 위한 대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1. 소통은 왜 필요한 걸까
#2. 소통력을 높이면 기대할 수 있는 변화
#3. 대화는 생각이 아닌 '마음의 일치'를 위한 것
#4. 더 나은 민주 사회를 위한 대화
------------------------------------------------------------------------------------------
생각해 보면 어릴 때, 국회의원같이 엄청나게 높으신 분들이 중대한 나랏일을 결정하면서 상식 이하로 말다툼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면, 뭔지 모를 분함에 그렇게 눈물이 났다. 우리는 학교에서 상대를 존중하면서 이성적으로 토론하는 법을 배우고 있는데, 국회에서마저 이러면 대체 보고 배울 수 있는 모범적인 토론장은 어디에 있는 건지 무척 답답해했던 것 같다. 무엇보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국회의원들이 회의장에서는 고성에 삿대질로 싸우는데 그곳을 나서면 서로 웃으며 인사도 잘하고 사이좋게 지낸다는 이야기였다.
🤔인간은 어떤 환경에 놓이느냐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존재한다
‘사회적 컨테이너’라는 용어가 있다. 사람들이 서로 관계 맺고 소통하는 사회적 공간 안에 나름의 문화가 형성돼 있어서 유사한 태도 내지는 상호작용에 어떠한 룰이 있는 것이다. 인간들은 부족사회를 경험해 오면서 유전적으로 무리에서 소외되거나 퇴출당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속한 곳에 빠르게 적응한다고 한다. 부족에게 피해를 준다거나 욕을 먹게 되는 행동을 하진 않는지 주변의 눈치를 보며 해당 환경에 자신을 맞추어 간다고 말이다.
이를 바꾸어 말하면, 인간은 어떤 공간에 놓이는지에 따라 말과 행동, 습성이 그곳에 따라 정해진다고도 볼 수 있겠다. 한 사람에게도 가족들과 있을 때의 모습과 일터에서의 모습, 친구들 사이에서의 자기 모습이 전부 다르게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의 실험이 가능하지 않을까? 서로를 대하는 것에 관한 룰을 함께 정함으로써, 속한 곳을 최대한 본인들이 바라는 모습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물론 국회처럼 오래된 공간일수록 어려운 일이긴 하겠지만 말이다.
( 전문 보기 : 활동가학습플랫폼 판 (npo-pa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