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준비하면 좋을 것’입니다.
모임을 열고자 하는 본래 의미나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환대와 따뜻함이 있는 초대의 글로 간단히 적어 주변에 나눕니다. 그리고 이야기하는 사람의 몸짓과 표정을 볼 수 있게 모두가 둘러앉을 수 있을 만한 여유 있는 공간을 알아봅니다. 테이블이 없을 때 장애물 없이 가깝게 더 서로를 나눈다는 느낌이 드는데, 테이블을 치울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직사각형으로 앉아야 한다면 최대한 모두가 한 눈에 들어오도록 의자의 간격과 위치를 조정해봅니다. 가능한 한 공간 확보가 되는 곳으로 미리 섭외해보시길 제안합니다.
(이미 있는 자원들을 활용하도록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주변 유휴 공간을 추천 받고, 어떤 분의 가정집 거실이나 원룸방도 둘러앉을 만하다면 내어줄 수 있는지 물어보세요.)
해당 책을 살펴보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을 만한 주제나 내용을 준비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모인 자리에서 같이 소리 내어 읽고 그때에 떠오르는 자기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도록 매개물이 될 ‘인상적인 문장’들을 발췌해 갑니다. 최대한 사람들이 편안한 마음과 오고 싶은 기대를 품고 모이도록 하기 위해서 책을 전부 읽고 오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하는 편인데요. 우린 내용을 완벽히 숙지한 뒤 자기 입장까지 미리 생각해서 ‘토론’하러 가는 모임에 익숙한 게 사실입니다. 토론이든 대화 모임이든, 자기 생각이 나에게 있어 진실인지를 검토하고자 다른 관점의 이야기들을 주의 깊게 듣는 시간이면 좋겠습니다. 저는 각자가 미리 말할 거리를 가득 눌러 담아 모인 공간에서는 대화가 쉽지 않은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물론 모두가 읽고 온다면 이야기에 진입이 빠르고 몰입도가 높아 같은 시간을 대화해도 농도 짙은 대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임은 분명합니다. 준비는 있되 실전에서는 자기 이해의 틀과 귀를 활짝 열어놓고 함께 소통이 가능한 자세로 앉아 있길 원합니다. 경우에 따라, 참여자들이 각자 자신이 인상적으로 읽은 부분을 뽑아 와서 그것이 자신에게는 어떠한 의미로 다가왔는지, 무엇이 중요하게 느껴지는지를 돌아가며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시작을 함께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여기서 불리고픈 자기 이름도 소개하고, 지금 자신은 어떤 마음과 상태로 이 자리에 앉아 있는지 또는 오늘 모임에 대한 기대가 무엇인지를 간단히 이야기 나눈 뒤에 내용에 진입하면 좋겠습니다. 모임 자리의 한가운데가 원의 중심이라 생각해봅시다. 그로부터 모두가 같은 거리에 앉으면서 동등하게 관계하는 서로의 힘을 확인하고, 이 모임은 무엇을 경험하길 바라는 어떠한 사람들이 있는지 이야기를 들으며 원의 테두리가 형성되는 것을 지켜봅니다. 한 명이 나중에 들어온다면 원의 크기나 모양새가 변하면서 우리 모임의 성격과 목적도 함께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럼 의자를 하나 더 넣듯이, 그 사람의 소개와 기대가 우리 전체에 확인되도록 말할 기회를 제공해주세요.
원의 테두리까지 형성되었으면,
바닥면을 안정감 있고 편안하게 만들어줄 ‘모임을 시작하는 우리의 동의들’을 서로 확인합니다.
더 많을 수도 있지만 최소한 이 정도 사항은 합의가 되길 기대합니다. ‘서로를 향해 열려 있기/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이야기하기/ 말이 끝날 때까지 경청해주기/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충고나 판단하는 말을 하고 싶어도 일단 보류하기(왜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스스로에게 먼저 묻고, 호기심으로 상대의 이야기를 듣기)/ 질문이나 관련된 다른 이야기가 떠오르면 그 사람을 향해서 직접 묻지 않고, 자신은 이러한 질문과 생각이 떠올랐다고 전체를 향해 말하기/ 사적인 이야기는 다른 곳에 옮기지 않기’. 보완이나 추가하고 싶은 사항들을 들은 뒤에 모두가 괜찮은지를 확인합니다. 괜찮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자신에게는 무엇이 중요하고 확인받고 싶은지’ 표현해주도록 부탁합니다.
그러면 이제 각자의 이야기들이 공간을 입체적으로 채우면서, 가르치는 사람이 없는데도 서로의 생각들을 들으면서 끝날 때는 엄청 많은 것을 배웠다는 충만함이 선물로 올 거라 생각합니다. 마칠 때는 돌아가며 오늘 모임에 대한 소감을 듣습니다. 우리 모임이 의미가 있었고 자신도 모임에 기여가 됐다는 확인을 할 수 있어서 뿌듯함과 고마움을 느끼고 돌아갈 수 있습니다. 여기다 ‘한 달간 시도해보고 싶은 말이나 행동 한 가지?’를 질문으로 추가해도 좋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방식일 수 있지만, 경험하면 할수록 사람들과 대화하고픈 마음이 드실 거라 생각합니다. 진정한 대화와 도움이 되는 의사소통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될 뿐만 아니라 멋진 시민 친구들도 사귀실 수 있지 않을까요.
[출처] https://blog.naver.com/wise-circle/221331267246
먼저, ‘준비하면 좋을 것’입니다.
모임을 열고자 하는 본래 의미나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환대와 따뜻함이 있는 초대의 글로 간단히 적어 주변에 나눕니다. 그리고 이야기하는 사람의 몸짓과 표정을 볼 수 있게 모두가 둘러앉을 수 있을 만한 여유 있는 공간을 알아봅니다. 테이블이 없을 때 장애물 없이 가깝게 더 서로를 나눈다는 느낌이 드는데, 테이블을 치울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직사각형으로 앉아야 한다면 최대한 모두가 한 눈에 들어오도록 의자의 간격과 위치를 조정해봅니다. 가능한 한 공간 확보가 되는 곳으로 미리 섭외해보시길 제안합니다.
(이미 있는 자원들을 활용하도록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주변 유휴 공간을 추천 받고, 어떤 분의 가정집 거실이나 원룸방도 둘러앉을 만하다면 내어줄 수 있는지 물어보세요.)
해당 책을 살펴보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을 만한 주제나 내용을 준비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모인 자리에서 같이 소리 내어 읽고 그때에 떠오르는 자기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도록 매개물이 될 ‘인상적인 문장’들을 발췌해 갑니다. 최대한 사람들이 편안한 마음과 오고 싶은 기대를 품고 모이도록 하기 위해서 책을 전부 읽고 오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하는 편인데요. 우린 내용을 완벽히 숙지한 뒤 자기 입장까지 미리 생각해서 ‘토론’하러 가는 모임에 익숙한 게 사실입니다. 토론이든 대화 모임이든, 자기 생각이 나에게 있어 진실인지를 검토하고자 다른 관점의 이야기들을 주의 깊게 듣는 시간이면 좋겠습니다. 저는 각자가 미리 말할 거리를 가득 눌러 담아 모인 공간에서는 대화가 쉽지 않은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물론 모두가 읽고 온다면 이야기에 진입이 빠르고 몰입도가 높아 같은 시간을 대화해도 농도 짙은 대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임은 분명합니다. 준비는 있되 실전에서는 자기 이해의 틀과 귀를 활짝 열어놓고 함께 소통이 가능한 자세로 앉아 있길 원합니다. 경우에 따라, 참여자들이 각자 자신이 인상적으로 읽은 부분을 뽑아 와서 그것이 자신에게는 어떠한 의미로 다가왔는지, 무엇이 중요하게 느껴지는지를 돌아가며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시작을 함께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여기서 불리고픈 자기 이름도 소개하고, 지금 자신은 어떤 마음과 상태로 이 자리에 앉아 있는지 또는 오늘 모임에 대한 기대가 무엇인지를 간단히 이야기 나눈 뒤에 내용에 진입하면 좋겠습니다. 모임 자리의 한가운데가 원의 중심이라 생각해봅시다. 그로부터 모두가 같은 거리에 앉으면서 동등하게 관계하는 서로의 힘을 확인하고, 이 모임은 무엇을 경험하길 바라는 어떠한 사람들이 있는지 이야기를 들으며 원의 테두리가 형성되는 것을 지켜봅니다. 한 명이 나중에 들어온다면 원의 크기나 모양새가 변하면서 우리 모임의 성격과 목적도 함께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럼 의자를 하나 더 넣듯이, 그 사람의 소개와 기대가 우리 전체에 확인되도록 말할 기회를 제공해주세요.
원의 테두리까지 형성되었으면,
바닥면을 안정감 있고 편안하게 만들어줄 ‘모임을 시작하는 우리의 동의들’을 서로 확인합니다.
더 많을 수도 있지만 최소한 이 정도 사항은 합의가 되길 기대합니다. ‘서로를 향해 열려 있기/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이야기하기/ 말이 끝날 때까지 경청해주기/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충고나 판단하는 말을 하고 싶어도 일단 보류하기(왜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스스로에게 먼저 묻고, 호기심으로 상대의 이야기를 듣기)/ 질문이나 관련된 다른 이야기가 떠오르면 그 사람을 향해서 직접 묻지 않고, 자신은 이러한 질문과 생각이 떠올랐다고 전체를 향해 말하기/ 사적인 이야기는 다른 곳에 옮기지 않기’. 보완이나 추가하고 싶은 사항들을 들은 뒤에 모두가 괜찮은지를 확인합니다. 괜찮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자신에게는 무엇이 중요하고 확인받고 싶은지’ 표현해주도록 부탁합니다.
그러면 이제 각자의 이야기들이 공간을 입체적으로 채우면서, 가르치는 사람이 없는데도 서로의 생각들을 들으면서 끝날 때는 엄청 많은 것을 배웠다는 충만함이 선물로 올 거라 생각합니다. 마칠 때는 돌아가며 오늘 모임에 대한 소감을 듣습니다. 우리 모임이 의미가 있었고 자신도 모임에 기여가 됐다는 확인을 할 수 있어서 뿌듯함과 고마움을 느끼고 돌아갈 수 있습니다. 여기다 ‘한 달간 시도해보고 싶은 말이나 행동 한 가지?’를 질문으로 추가해도 좋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방식일 수 있지만, 경험하면 할수록 사람들과 대화하고픈 마음이 드실 거라 생각합니다. 진정한 대화와 도움이 되는 의사소통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될 뿐만 아니라 멋진 시민 친구들도 사귀실 수 있지 않을까요.
[출처] https://blog.naver.com/wise-circle/221331267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