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부터 10월 까지, 

우리는 서클 대형으로 모여 크게 두 가지 주제 - '평화롭게 대화하는 법'과 '협력적으로 모임 진행하기'를 가지고

소그룹 실습도 해보고, 연습문제도 풀어보았다.

10월에 함께한 마지막 회차 때는 그간 나누었던 내용들을 하나로 묶어 리뷰하고, 

각자 한 달간 일상에서 실천해볼 미션을 정해보고 화이팅을 외치며 헤어졌다.

11월 11일, 드디어 일상 속 실천이 어땠는지를 나누는 날이다.

스스로 축하하고 싶은 점, 그 과정에 도움 되었던 요소 등을 정리해보고

더 알고 싶은 점을 서로 확인하였다.

자신은 협력적 대화에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상대는 그렇지 않아서 힘들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나왔고, 많은 공감을 얻었다.

상대와 함께하고자 하는 커뮤니케이션 방향 및 방식을 서로가 이해하고 맞추어 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과정에서 상대에게 자신이 어떠한 의도와 목적을 품고 대하는지도 중요하고,

그것이 전달되는 것 혹은 진솔한 표현으로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역할극 이었다.

다시 대화로 연결되고자 하는 상대와 어떤 상황을 하나 정하여

그간 우리가 익혀본 대화법을 적용해보는 시간이었는데,

아버지와 딸 사이에서 10여 년간 같은 대화 패턴으로 되풀이되고 있는 상황을 가지고

아주 진하게 연습해보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도를 먼저 솔직하고 차근하게 상대에게 설명하는 것 그리고 마찬가지로

상대에게 이 대화를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지 어떠한 의도인지를 물어서 표현하게끔 하는 것이었다.

서로가 대화를 관계 맺고 더 가까워지기 위한 수단으로써 사용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면

대화의 주제나 방식도 그 의도에 맞게 수정하자는 제안을 서로에게 해볼 수 있었던 것이다.

가족 사이의 대화를 다루어 큰 감동도 있었고 일상에 적용해볼 방법도 많이 등장해서 큰 배움이 있었다.

다음 달 만남에서는 소모임 진행에 관한 심화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함께 실습해준 구성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